블록의 의미
블록의 뜻은 다음과 같다.
block
(명사) 구역, 사각형 덩어리
(동사) 막다, 차단하다
단어의 뜻에 블록 플래너의 핵심이 있다.
- 구역: 하루를 30분씩 블록(구역)으로 나눈다.
- 막다: 집중한 블록은 블로킹(막다) 한다.
간단한 작성법은 다음과 같다.
- 하루 24시간을 30분 단위로 나눈다.
- 30분을 직사각형으로 그린다. 이것이 1블록이 된다.
- 집중하면 빗금 처리해서 표시한다.
이런 방법으로 빗금 처리한 블록 수를 확인하는 것만으로 그날의 객관적인 집중 성과를 파악할 수 있다. 물론 이것은 가장 기본적인 사용 방법일 뿐이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계획하고 꾸밀 수 있다. 블록 한 칸으로 나를 발견하고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그래서 블록 플래너다.
블록 기본 원리 3
블록 플래너는 “왜 나는 플래너를 못 쓸까?”, “플래너는 왜 시간을 관리하는 것만 말할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했다. 물론 시간을 관리하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사람이 로봇도 아니고 어떻게 하루 24시간을 완벽하게 관리하면서 살 수 있을까. 이런 방법은 나와는 전혀 맞지 않았다.
무엇보다 플래너는 성실하고 열심히 써야 한다는 고정관념 같은 것이 있는 것 같았다. 그런데 나는 전혀 그런 스타일이 아니었다. 고민이 많았다.
내가 문제인가?
왜 나는 어떤 플래너도 작심삼일로 끝날까? 내가 성실하지 못해서 그런가? 이렇게 하지 못하는 내가 문제라고 생각했다.
그때 내 고민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 책이 원씽(One Thing)과 딥 워크(Deep Work)다. 그리고 포모도로 테크닉이었다.
1. 지금 이 순간, 오직 하나만 집중한다
두 권의 책의 핵심은 ‘단순함’과 ‘집중’이다. 우선 원씽은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시작한다.
“두 마리 토끼를 쫓으면… 두 마리 다 잡지 못하고 말 것이다.”
원씽의 핵심은 ‘단 하나’를 찾는 것이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단 하나를 찾는다는 것은 나머지를 포기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버리는 것은 더하는 것보다 어렵다.
나의 경험을 예로 들어 본다.
지금 나의 단 하나는 ‘블록을 제대로 된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서 회사도 다니지 않고, 괜찮은 입사 제안도 모두 거절했다. 남들은 바보 같은 짓이라고 한다. 당연하다.
내가 블록을 만들어서 이전의 월급 정도를 버는 것은 지금으로선 기적과도 같다. 사실 안정성을 생각한다면 다시 회사로 들어가는 게 맞다. 솔직히 이런 고민을 하루에 수십 번도 더 한다.
돈도 못 버는데 바보 같은 짓이 아닐까?
연봉도 많이 준다는데 다시 입사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다들 저렇게 잘 나가는데 나는 지금 무엇을 하는 걸까?
이런 고민을 사실 아직도 매일매일 한다. 그럼에도 나는 일단 블록 단 하나에만 몰입하려고 한다. 어떻게 됐든 끝장을 봐야 한다. 그리고 이렇게 블록이라는 단 하나를 선택하기까지 나머지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일을 제거해야 한다.
그리고 잡생각이 많이 드는 서울을 떠나 지금은 강원도 고성 바닷가로 왔다. 이곳에서는 잡생각 없이 온전히 블록을 잘 만드는 것만 고민할 수 있을 테니까.
나는 하고 싶은 것도, 만들고 싶은 것도 많다.
블록도 그중 하나였다. 원래는 블록과 더불어 3개의 브랜드를 함께 만들고 있었다. 그중에는 마케팅 책을 쓰는 것이 1순위였다.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퇴사까지 했다. 이제 하루 24시간 내내 내 일에만 집중할 수 있으니까 3~4개 정도는 동시에 할 수 있겠다고 자신했다.
그런데 결과는?
당연하지만 무엇 하나 제대로 되는 게 없었다. 너무 많고, 다른 고민에 생각은 잡탕, 비빔밥이 됐다. 피로와 스트레스는 쌓이고 뭔가 바쁘게 살면서 일은 엄청나게 많이 하는 것 같은데 제대로 진행되는 것은 없었다.
그때 이 원씽이 다시 떠올랐다. 생각해 보면 고객에게는 ‘단 하나에 집중해서 끝내는 것’이 핵심이라고 외치면서 내 자신은 그와 반대로 행동하고 있었다.
진행하던 브랜드와 이후에 계획하고 있던 것들을 펼쳐 놓고 지우기 시작했다. 그렇게 나머지는 모두 버렸다. 오직 블록을 살리는 것 하나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물론 이후에도 매번 One Thing을 정하는 일의 연속이다. 여전히 가야 할 길이 멀고 해야 할 일이 많다. 게다가 당분간(어쩌면 좀 더 오래)은 혼자서 기획, 개발, 브랜딩, 마케팅, 판매, 홍보 등 모든 것을 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단 하나’를 정하는 것이 너무나도 어렵다.
하지만 그만큼 중요하다.
왜냐하면 다 너무 중요하고 지금 꼭 필요한 일인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렇게 모든 것이 핵심이라고 착각하는 과제를 하다 보면 성과는 확실하지 않고 매번 세팅만 하다 끝나는 경우가 다반사다. 단순하게 단 하나라면 그것만 집중해서 해야 한다. 하지만 매번 다른 과제로 변경할 때마다 알게 모르게 많은 시간과 집중력이 떨어지게 된다. 그래서 집중이 어렵다.
이렇게 몇 번의 시행착오를 겪고 나서는 지금은 분기별로 가장 핵심 목표 하나를 정하고 그것을 끝까지 해내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여전히 쉽지 않다. 다른 일들도 같이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계속 떠오른다. 그리고 이런 고민이 드는 이유는 ‘불안’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런 불안을 없애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오직 단 하나를 끝까지 해내서 성과를 경험하는 것뿐이다.
2. 집중을 위해 나머지는 블록한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은 두 번째 책인 딥 워크의 핵심으로 연결된다.
딥 워크는 말 그대로 중요한 일에 몰입하는 방법을 의미한다. 저자인 칼 뉴포트 MIT 교수는 다음을 강조한다.
- 필요하지 않은 방해 요소를 미리 없애고
- 집중할 시간을 미리 확보하는 것
사실 대부분의 자기계발서의 내용은 비슷하다.
진리는 단순하다. 스스로를 개발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지 이미 잘 알고 있다. 자기계발서는 그것을 더 쉽게, 더 자극적으로 설명해 줄 뿐이다.
딥 워크는 몰입에 대해 다룬다. 몰입에 관한 책으로는 칙센트미하이의 『플로우』가 대표적이다. 그리고 황농문의 『몰입』도 유명하다. 『플로우』가 철학적인 면을 다룬다면, 『몰입』과 『딥 워크』는 보다 실용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3. 30분의 마법
포모도로 테크닉은 집중력 강화 방법이다. 25분 집중하고 5분 휴식하는 루틴이다.
- 25분 동안 단 하나의 목표에만 집중한다.
- 5분 동안 휴식을 취한다.
- 반복한다.
이런 루틴을 반복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만의 집중 한계 시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연습을 통해 5분, 10분… 집중 시간을 늘릴 수 있다. 무엇보다 집중할 때는 단 하나의 목표만 바라보는 습관을 갖게 된다.
포모도로 테크닉은 블록을 30분 단위로 정하는 데 힌트가 됐다.
30분은 길지도 않고 짧지도 않다. 하지만 집중 성과와 연습을 극대화하는 최적의 시간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 블록을 30분으로 정했다. 집중할 때 30분은 25분 집중 + 5분 휴식으로 구성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