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계발 VS. 자기 발견
둘 다 같은 것 아닌가?라고 생각이 들 것이다. 같은 말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기본 뿌리와 생각은 다음과 같이 차이가 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다. 어떤 책을 읽건, 어떤 사람의 강의를 듣건, 무조건 의문 없이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내 생각도 마찬가지다. 여러분들이 보기에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하면 그게 맞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내 생각임을 먼저 밝힌다. 내 생각에 자기 계발과 자기 발견의 차이점은 다음과 같다.

자기계발의 기본 생각은 성공에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방법으로 성공한 사람을 따라 하면 여러분도 성공할 수 있다고 한다. 여기서 문제는 일단 그런 방법이 책으로 나오고, 글로 쓰일 때는 100% 진실일 경우가 드물다는 것이다. 글을 쓸 때는 과장이 무조건 들어갈 수밖에 없다. 과장하지 않는다고 해도 들어가는 것이 글이다. 어떤 책을 읽든 이것을 생각해야 한다. 당연히 이 책을 읽을 때도 말이다.
그리고 그 틀을 한정한다. 예를 들면 자기 계발에 열풍을 일으켰던 몇 가지 키워드를 떠올려 보자. 아침형 인간, 미라클 모닝, 그릿… 여러분은 어떤 키워드가 떠오르는가?
세상에는 70억 개의 성공이 있다
10여 년 전 ‘아침형 인간’이 출판계를 강타했다. 다들 아침형 인간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이어서 4시간 수면법 같은 책들이 인기를 끌었다. 열풍이었다. 그 사이에 나도 있었다. 4시간 수면법을 하고 아침형 인간이 되어 보겠다는 갖은 노력을 했다. 물론 나는 제대로 하지 못했다.
나는 성공할 수 없는 사람인가?
그러면 여기서 성공의 의미를 생각해 보자.
과연 성공이란 무엇인가?
그동안 나에게 성공은 사회적으로 높은 자리, 많은 연봉, 남들이 부러워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었다. 20대, 30대 동안 이것을 위해 달렸다. 이 기준에서 보자면 나는 실패했다.
그런데 회사를 그만두고, 퇴직금으로 1년을 버티고, 블록을 만들면서 나는 진짜 나를 찾기 시작했다. 진정한 나만의 성공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었다. 다시 회사로 갔다면 충분히 여유로운 연봉을 받고 편하게 살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오히려 백수로 오직 나에 대해서 생각하고, 블록이라는 브랜드에 대해서만 고민하면서 아이러니하게 진짜 성공에 대한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기준이 ‘자기 계발 vs 자기 발견’이라는 프레임이었다. 나는 그동안 자기 계발의 늪에 빠져 있었다. 자기 계발은 내가 바라보는 성공이 아니다. 남이 바라보는 성공이다. 자기 계발은 세상에는 몇 개의 성공 방식이 있다고 말한다. 그것을 열심히 배우고, 의지 있게 실행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맞다. 그것은 기본이니까.
그렇다면 한번 다른 질문을 던져 보자.
Q : 당신은 세상에는 몇 개의 성공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A : 세상에는 70억 개의 성공이 있다.
“세상에는 70억 개의 성공이 있다.” 이것이 블록의 생각이다.
즉 세상의 모든 사람에게는 각자만의 성공할 방법이 있다는 것이다. 단 몇 개의 성공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모든 사람은 각자의 방법으로 성공할 수 있다. 성공의 목표도 방향도 모두 다르다. 그것을 모두 같게 만들 필요도 없다. 사람들은 모두 다르다. 그런데 우리는 그것을 성공하는 사람과 아닌 사람으로 나누고, 성공한 사람의 방법만이 옳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 모든 사람에게는 각자의 장점과 강점이 있다. 그리고 단점과 약점이 있다. 성공의 핵심은 자신이 가진 역량을 제대로 파악하고, 장점과 강점에 집중하는 것이다.
자기 발견은 강점에 집중한다
그런데 자기 계발은 약점에 집중한다. 자신의 약점을 강화하고 키우라고 한다. 자신 있게 말한다. 약점은 쉽게 키워지지 않는다.
자기 발견은 강점에 집중한다. 약점에서 벗어나 자신의 강점에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강점을 더욱 키워야 한다. 나는 실행력이 강점이다. 반면 계획성이나 섬세함은 부족하다. 그런데 회사에 다닐 때는 내가 부족한 부분을 강화하는 데 애를 썼다. 반면 나의 강점은 점점 약해졌다. 약점에 집중하다 보니 언젠가부터 나 스스로를 불신하게 됐다. 나의 부족함만 보이고, 남들과 비교하게 되는 것이다.
반면에 블록을 시작하면서 강점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물론 여전히 섬세함은 부족하다. 하지만 내 강점인 실행력에 집중하면서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여전히 해야 할 것도 많고, 설득해야 할 것도 많지만, 자신감은 점점 커진다.
여러분, 한번 생각해 보자.
“나의 강점은 무엇일까?”
나의 강점은 무엇인가
약점은 수십 개 적을 수 있는데, 강점 하나 적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괜찮다. 지금까지 약점을 키우는 것만 배웠기 때문이다. 그것이 당연하다. 그렇게 지금까지 배우고 익혔으니 말이다. 지금부터 바꾸면 된다. 약점은 잠시 내려두고, 나의 강점에 집중하자. 그것을 최대로 키우는 데만 집중하자.
약점을 기준치 이상으로 올리는 것은 정말 어렵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부처님 정도의 의지가 필요하다. 하지만 강점을 키우는 것은 훨씬 쉽다. 내가 잘하는 것이고 자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면서 자신을 찾을 수 있고, 자존감을 키울 수 있다.
물론 이 말을 ‘약점은 그냥 버린다’로 오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 약점은 체계적이지 못하다는 것이다. 나는 블록 플래너를 쓰면서 나만의 체계를 갖추고자 노력한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나의 강점인 실행력에 더욱 집중한다. 이런 뜻으로 이해하기 바란다.
여기서 블록의 최고의 목표가 나왔다. 바로 블록을 쓰는 여러분에게 자존감을 선물하는 것이다. 자신감을 넘어 자존감을 느끼고, 온전한 이 세상 단 한 명인 ‘나’, 여러분이 되는 것이 내가 블록을 만드는 이유다. 이 정도까지 이야기하기는 부끄럽지만, 내 목표는 이렇다.
이렇게 나의 강점에 집중하고, 나를 발견한다는 것은 나만의 성공을 깨닫는 것이다.
나만의 성공을 찾아서
앞서 내가 추구했던 성공에 관해서 이야기했다. 돌아보면 보여주기 위한 성공이었다. 온전한 내 성공이 아니라, 남들이 나를 봤을 때 “김동신 성공했네!”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었던 것에 불과했다. 그렇게 되면 자꾸 내 약점에 집중하고, 내가 나를 제대로 보지 못한다.
자기 발견이라는 개념으로 자기 계발을 다시 정의하고, 여러분과 나누는 이유는 이런 과정을 통해 여러분만의 성공을 스스로 정의해 보길 바라기 때문이다.
이제 나는 나만의 성공을 찾았다. 블로커 여러분께 솔직하게 공유한다. 나는 아직 나를 찾는 회사가 꽤 있다. 하지만 내년에는 거의 없을 것이다. 제안받는 연봉도 괜찮다. 회사로 돌아가면 편하게 살 수 있다.
블록을 만드는 지금과 비교하면 여유나 금전적인 만족도, 안정감은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 솔직히 지금 내 통장에는 약 3개월 정도 버틸 자금밖에 없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불안하지 않다. 무엇보다 블록을 만들고, 감사한 여러분들이 생겼다. 분명히 내 모든 것을 쏟아서 하면 길이 보이겠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이유는 ‘나만의 성공’을 찾았기 때문이다.
이제 내 성공은 돈이나 명예가 아니다. 나는 단지 내가 상상하는 것을 현실로 만들고 싶다. 생각을 글로 쓰고, 아이디어를 브랜드로 만들고 싶다. 그렇게 죽을 때까지 만들며 사는 것, 이것이 내 성공이다.
블록 외에도 내가 만들고 싶은 브랜드, 제품, 아이디어를 노트에 썼다. 30개가 넘는다. 매번 늘어난다. 워낙 아이디어를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내 성향을 예전에는 몰랐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때는 아이디어의 성공 가능성, 시작 방법, 필요한 돈, 얼마나 벌 수 있을지 같은 것만 생각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남들이 봤을 때 대단해 보일지가 가장 중요했다. 다행히 지금은 아니다. 남들의 생각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모든 사람은 다르고, 세상은 나에게 그렇게 큰 관심이 없다는 단순한 사실을 이제야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제 오직 내 꿈만 좇는다. 물론 불안하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최소한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고민은 많이 줄었다. 이렇게 생각이 바뀌는 데 3년이 걸렸다. 지금도 여전히 불안하지만, 대신 자신감은 생겼다. 진짜 나를 찾을 수 있다는.
‘나’만의 프레임으로 살아갈 것
블록 플래너를 사용하면서 나는 무엇보다 여러분이 자신을 발견하길 바란다. 이 책에 단순히 사용법만이 아니라 이런 고민을 함께 담는 것도 같은 이유다. 내가 조금 더 먼저 고민했던 내용이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란다.
항상 이야기하지만, 모든 글과 생각은 의문을 가지고 읽어야 한다. 내 생각에도 의문을 가질 수 있다. 내 생각이 틀렸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것은 독자의 자유다.
블록을 어떤 방식으로 쓰든 상관없다. 나는 단지 내가 쓰고 연습하며 체득한 방법을 공유할 뿐이다. 만약 그 방법이 잘 맞는다면 그렇게 쓰면 된다. 하지만 아니라면 자신이 쓰고 싶은 방식으로 쓰면 된다. ‘왜 나는 만든 사람이 말한 대로 안 될까’ 하고 낙심할 필요는 전혀 없다.
이것이 자기 발견이다. 자기 계발은 제시된 방법을 따르지 못하면 실패한 것처럼 느끼게 만든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새벽 5시에 일어날 필요는 없다. 나는 아침 8시에 일어나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그렇게 모두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그 시작은 진짜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다.
그 시작으로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내 강점은 무엇일까?
내가 진짜 원하는 꿈과 목표는 무엇일까?
그렇게 나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나를 바라보자.
이것이 블록이 생각하는 자기 발견이자, 블록의 자기 계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