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미세 먼지 인가? 아니다. 해무(海霧) 였다. 아침에 성훈이 데리고 산책을 나가려고 밖으로 나섰다. 앞이 보이질 않을 정도로 안개가 자욱하다. 요즘 미세먼지가 심해서, 당연히 미세먼지라고 생각하고, 다시 들어가서 마스크를 챙겼다. 다시 나와서 마스크를 쓰고, 성훈이를 데리고 숲으로 향했다. 그런데 안개 속으로 들어가니, 해무(海霧)였다. 환상속으로 걸어가는 기분이었다. 무진으로 향한다.

2.
오늘 꿈은 정말 생생했다. 삼각지에서 지하철을 탔다. 그런데 한강을 지난다. 그런데 갑자기 지하철이 롤러코스터로 변했다. 엄청난 경사를 올라간다. 꿈인데도 심장이 두근두근. 그리고 거의 90도의 급강하. 물속으로 들어갈 듯이 떨어진다. 유유히 한강을 넘었다. 인셉션의 킥인가. 꿈에서 깼다.
3.
생각을 수집하면서, 천천히 정성을 다해서 한글자씩 눌러쓴다. 마치 한석봉처럼. 아침을 시작하면서 세줄 생각으로 시작한다. 요즘은 이렇게 생각 수집을 열심히 쓰고 있다. 한달만 잘 써보고, 그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품으로 만들 생각이다. 브랜드로 만들어야지. 설렘으로 시작한다.
4.
나 스스로 낭떠러지 끝까지 밀어넣을 용기가 있는가? 용기는 1분을 더 버티는 두려움이다. ‘편안함의 습격’에 보면 이런 문구(정확한지는 모르겠다)가 나온다. 고통스러워야 한다. 하지만 죽지는 않아야 한다. 정말 감사하고, 또 미안한 것은, 지구 한편에서는 예상하지도 못한 전쟁과 참사로 정말 매일 죽지 않은 것을 감사하며 살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그에 비하면 나는 어떤가. 최소한 죽을 걱정은 하지 않나. 이것만으로도 감사하고, 또 나 자신을 끝까지 몰아 붙일 동기가 된다. 그리고 그 끝에 서야 진짜 내 힘, 능력을 모두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