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줄이면 충분해요.

언젠가 김경일 교수님의 영상을 본 적이 있다. 주제는 왜 나이가 들수록 하루가 빨리 갈까?였다. 흥미롭지 않은가? 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하루는 24시간으로 동일하다. 그런데 왜 어른이 될수록 하루는 빨리 흘러갈까.
김경일 교수님의 해석은 간결했다.
나이가 들수록 하루하루의 의미가 없어진다는 것.
어린이들에게 하루하루는 매일매일 모험과 재미있는 일이 일어난다. 그만큼 그날이 기다려진다. 매일이 특별하다. 지금 여러분에게 오늘은, 내일은 어떤가?
생각해보면 나도 언젠가부터 하루가 특별하지 않았다. 그냥 자고 일어나고 일하고 쉬고 반복되는 날, 지구가 멸망하지 않는 한, 내가 살아 있는 한 계속 오는 ‘관성의 날’일 뿐이었다. 가끔 휴가를 가든지 쉬는 날은 특별하지만 그것도 오래 가지 못했다.
그런데 누구나 다 알지 않는가. 이 하루가, 이 오늘이 쌓여서 나를 만들어 간다는 것을.
이 영상을 보고 몇 가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매일매일을 특별하게, 작은 것에서라도 특별함을 찾는 연습을 하는 것. 그래서 만든 것이 Day log다. 간단하게 오늘 하루를 한 줄로 기록하는 것이다.
오늘 하루는 그냥 하루가 아니다.
친구가 놀러 온 날, 가족과 나들이한 날, 운동을 열심히 한 날, 책을 읽으면서 생각에 젖은 날, 저녁 노을을 우연히 보고 행복한 감정을 느낀 날…
어떤 날이든 상관없다. 아주 작은 것이라도 오늘의 특별함을 찾을 수 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나만의 특별함으로 채워보면 어떨까.
남들보다 시간이 천천히 흐르고, 그만큼 내 꿈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는 것 아닐까.
이런 마음으로 만들었다.
Day log.

그리고 이 데이로그만 모아서 10년동안 쓸 수 있는 다이어리라는 컨셉으로 만든것이 블록 데케이드다.

